반빈곤뉴스레터/2022.12

 

고비고비 넘을지언정 허투루 남지는 않을 농성장의 하루

 

안녕하세요, 윤영입니다. 매달 초에 뉴스레터를 보내는데 가급적 1일에 보내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12월 1일을 놓쳐버렸습니다^^; 지난 11월 17일에는 농성 한 달을 기념해 중간보고 편지도 보냈는데 괜한 부지런을 떨다가 본래 실력이 들통난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이겠지요? ❣°ʚ(❛ั ᴗ ❛ั)ɞ°❣

빈곤사회연대는 오늘도 농성의 하루하루를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2019년 부양의무자기준 폐지 농성을 한 이래로 3년 만에 빈곤사회연대가 직접 친 천막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발전기가 고장나고, 어제는 물이 떨어지는 날들이래도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묘한 용기가 솟는 때이기도 합니다. 농성장을 차린 이후 제일 처음 방문한 정치인은 심상정의원이었는데요, 들뜬 목소리로 ‘국회 앞에 공공임대를 주제로 농성장이 세워진 것은 처음’이라고 이야기했지요.

농성의 성과가 지금까지는 적지 않습니다. 거의 논의가 되지 않던 공공임대주택 삭감 예산은 이번 예산의 주요 쟁점이 되었고, 비록 국민의 힘이 퇴장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삭감 예산을 전액 복구해냈습니다. 이제 본회의까지 무사히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하는데, 조마조마하나 마음입니다. 내일과 모레 이틀동안은 릴레이 108배와 오체투지를 진행합니다. 간절한 이 마음에 국회가 응답하길 바랍니다. <내놔라, 공공임대> 농성을 응원하는 좋은 칼럼도 여럿 실렸습니다. 하단 [주목할만한 반빈곤뉴스]에서 모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1월에 빈곤사회연대에는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시상하는 한국민주주의 대상의 특별상을 수상한 일인데요, 깜짝 추천에 깜짝 선정까지 깜짝 깜짝 놀랐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민주주의를 확장하자는 (어쩌면 너무 추상적인) 빈곤사회연대의 선언에 힘을 북돋아주는 시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빈곤사회연대를 응원해주시는 모두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국회 종료를 앞두고 빠른 계산기가 돌아갈텐데요, 너나없이 민생을 외쳤던 정당들에게 ‘공공임대주택’ 예산 순위는 몇 번째일까요. 반지하 참사를 잊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농성장에 방문하고 흔적을 남겼던 이들의 마음은 이번 예산안에 얼마나 담길까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지요. 농성장이 세워진 그날부터 우리는 결코 빼앗기지 않을 하루 하루를 쌓아가는 중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첫 돌을 올리는 마음으로 만들어온 농성장은 이미 꽤 단단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아닐까요? :)

그렇게 꺾이지 않는 마음을 담아, 12월을 계속 살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지치지 않았습니다!

 
 

이 달의 빈곤사회연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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