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 반빈곤뉴스레터

 

대봉이와 함께 맞는 첫 가을

 

안녕하세요! 빈곤사회연대 윤영입니다. 10월 빈곤철폐의 날을 마치고 이제 홈리스추모제를 준비하는 11월입니다. 시간을 똑같은 길이로 나누어 날짜와 시간을 표시한다지만 시간을 체험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아닐까요? 어떤 시간의 밀도는 매우 높아서 하루를 보내고도 한달을 산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빈곤사회연대에게 10월은 참 긴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일정으로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내는 동시에 활동가들은 환절기 알레르기와 면역력 저하로 정신없는 틈틈이 골골거리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11월에는 콧구멍을 좀 더 활짝 열고 심호흡을 깊게 가다듬으며 살아볼까 합니다. (독감 조심하세요!)

10월 빈곤철폐의 날은 <안 보는가, 못 보는가 코로나시대 가난한 사람들을> 이라는 슬로건을 들고 진행했습니다. 유령 분장을 하고 열었던 기자회견으로부터 <내가 살아갈 코로나19 이후>라는 제목으로 증언대회까지 마쳤는데요. 집회를 연다면 더 많은 이들이 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텐데, 각자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간 뒤에도 혼자가 아니라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습니다. 모든 행사를 온라인 중계로 전하였지만 온라인 중계로 보는 것과 직접 참여하는 것은 조금 다르지요. 먼 거리에서나마 서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한 동시에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 지난 저희 활동을 소개할게요, 생생한 기운 나눠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1월부터 거리두기가 개편되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광화문 광장에 집회금지가 종료된 것이나, 인원제한 없이 얼굴을 보고 식사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은 기대되지만 지난 2년동안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많은 피해를 집중시킨 불평등한 재난 효과마저 없었던 일 취급받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재난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로나 이후’는 코로나와 함께 어려움을 나야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로부터 출발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코로나19의 효과가 각자의 부쩍 상한 몸과 마음으로만 남지 않도록 코로나 이후를 향한 지혜가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쓰이기를 바랍니다.

아랫마을에는 새 고양이 친구가 생겼습니다. 그간 급식 야옹이들은 자주 오갔는데 아랫마을 마당을 집삼은 한 고양이는 ‘대봉이’가 처음입니다. 똑똑하고 말이 많은 흰 양말을 신은 노란 고양이입니다. 이따금 소식 전하겠습니다.

● 이원호 집행위원장의 빙부상에 보내주신 위로에 감사드립니다.

 
 

이 달의 빈곤사회연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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