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 반빈곤뉴스레터

 

오래된 새활동가의 설렘을 담아 ✿˘◡˘✿

 

덥고 꿉꿉한 7월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침수되는 반지하 방이 아니어도, 가난한 이들에게 계절의 변화는 불평등하게 찾아옵니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시기라고 하지만, 유쾌, 상쾌하게 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난달부터 빈곤사회연대 반상근 활동을 시작한 이원호입니다(유쾌한 하이톤으로 인사드렸으니, 상상하며 인사 받아주세요^^).

저와 빈곤사회연대와의 인연도 벌써 15년 가까이 되었네요. 빈곤사회연대와 한 공간을 사용하며 옆방을 쓰기도 했었고, 집행위원과 정책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15년을 함께 활동했으니, 반상근 활동이 뭐 새삼스럽겠냐 싶기도 하겠지만…. 조금은 설렌답니다. 꾸역꾸역 눈앞에 닥친 문제 해결에 영혼을 갈아 넣고서는, 언제부턴가 기계의 반작용처럼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았으니, 조금의 설렘은 사실 작지 않습니다.

지난 6월에 반상근을 시작하면서 저는 크게 두 가지의 활동을 권유(?)받았습니다. 첫째는 주 1회의 점심밥 당번입니다. 후원회원님들도 알고 계시겠지만, 빈곤사회연대는 ‘반빈곤 운동공간 아랫마을’을 함께 이루고 있습니다. 아랫마을 식구들과 함께 먹을 끼니를 준비하는 것은 소중한 활동의 하나입니다. 점심은 대략 1~2만원 내외의 식비로 10인분 정도를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후원받은 쌀과 김치가 있고, 한살림에서 매주 두부도 보내주고 계시니 가능한 일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도 이래서 가능했을 겁니다.

두 번째는 홈리스인권지킴이 활동입니다. 아랫마을을 함께 이루고 있는 홈리스행동에서는 매주 금요일 밤 거리홈리스들을 찾아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는 인권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들도 인권지킴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권지킴이 활동을 통해 지난달에는 거리홈리스들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코로나 백신 접종 실태의 문제를 제기하는 실태조사와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반상근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정해진 일정들이 있어서(‘불금’을 즐기는 모임은 아니었다는 걸 믿어주시길;;), 저는 이달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홈리스행동과 아랫마을 홈리스 야햑을 통해 조직된 당사자들을 오랫동안 만나왔지만, 거리에서 관계 맺지 못한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꽤 오랜만이었고 조금은 긴장되는 시간이었습니다(쪼그려 앉아 이야기 나눠 발 저림이 더 심했습니다;;).

그렇게 그동안과는 조금 다른 걸음으로 빈곤사회연대 활동의 걸음을 내딪고 있습니다. 모쪼록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함께 걸음이기를 바래봅니다.

이상으로 오래된 신입 활동가의 인사를 마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나눌 이야기들은 더 많습니다. 지난달에는 함께 슬퍼할 사건들, 분노할 이야기들 그리고 다행스러운 소식들과 힘찬 연대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반빈곤 뉴스레터에 담긴 소식 하나하나가 여러분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이 달의 빈곤사회연대 활동

 
 
 
 
 
 
 
 
 
 
 
 
 
빈곤사회연대 후원회원 가입 안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빈곤사회연대
Korean People’s Solidarity Against Poverty

[우: 04316]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83길 28-1
02-778-4017 ||  antipovertyrkr@gmail.com
후원계좌: (국민) 822401-04-087079 빈곤철폐를위한사회연대

COPYRIGHT @ OZMAILER ALL RIGHT REVERED

 

newslleter0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