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 반빈곤뉴스레터

 

성철이의 편지 (⸝⸝・ᴗ・⸝⸝)੭˒˒

 

안녕하세요. 빈곤사회연대 성철입니다. 광장과 거리가 사람과 깃발로 가득 찬 노동절 집회에 함께 하며 5월의 첫날을 실감하던 관성이 남아 있어 그럴까요. 벌써 6월이라는게 실감 나지 않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똑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확인하고 연대하는 그 날이 어서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폭염과 장마가 걱정되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거리에서 생활하고, 장사하고, 싸우는 사람들, 쪽방 고시원과 같이 냉방할 수 없고 외부보다 높은 온도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 사람들 일상에 걱정이 앞섭니다. 정부는 코로나 감염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임에도 폭염 대책으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하는데 그쳤습니다. 여러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하기에 출입 시 전신소독을 하겠다는 차별을 추가했습니다. 집이 아닌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을 용인해 온 지난날에 대한 반성과 모두가 최소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집다운 집에서 지낼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더 크게 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12일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서는 동자동 쪽방주민들과 정의당이 함께 하는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동자동 공공개발을 환영하며 조속한 시행을 요구하는 동자동쪽방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에, 정말 많은 주민 분들이 함께했습니다. 쪽방주민들의 목소리보다 외지 집주인들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는 상황에서 더 많은 관심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동자동 공공개발로부터 집을 소유하지 않아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모두의 주거권을 쟁취하기 위한 길에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5월 말부터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고 너무 화가 나서 잠을 청하기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구리인창C구역 철거지역에서 뇌병변 중증장애인 철거민의 활동지원을 하며 용역들이 철거민들을 쫓아내기 위해 건물에 진입하는 것을 막고자 철거지역에 있는 파이프와 나뭇가지를 주워 아시바를 쌓고, 원주민에 대한 대책없는 개발폭력에 분노해 저항한 행동에 구리경찰서가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의정부법원이 구속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5월 29일 구속이 결정되고 5월 31일 구리 시청 앞에서 대책 없는 개발사업과 활동지원사 구속에 대한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안승남시장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시장으로부터 노력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지만, 아무것도 해결된 건 없습니다. 철거민들의 생존권 보장과 활동지원사 석방이 실현되는 순간까지 투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빈곤사회연대는 아시다시피 ‘봄에 심어 가을에 걷는 빈곤사회연대 후원의 밤’을 5월 한 달간 진행했습니다. 주점 날짜도 못 정하고 미리 후원해달라는 요청이 죄송스럽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6월 재정이 바닥날 상황에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올 한해 안정적으로 활동할 재정이 마련되었습니다. 후원의 밤에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는 조만간 웹자보 등을 통해 감사인사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염 확산세가 줄어들어 모일 수 있는 시기가 되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빈곤사회연대 활동에 모아주신 마음으로 빈곤과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해 열심 싸워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달의 빈곤사회연대 활동

 
 
 
 
 
 
 
 
 
 
 
 
빈곤사회연대 후원회원 가입 안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빈곤사회연대
Korean People’s Solidarity Against Poverty

[우: 04316]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83길 28-1
02-778-4017 ||  antipovertyrkr@gmail.com
후원계좌: (국민) 822401-04-087079 빈곤철폐를위한사회연대

COPYRIGHT @ OZMAILER ALL RIGHT REVE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