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피해자들은 또 다시 지옥 같은 삶으로 내몰렸다"
용산참사 살인진압 책임자 김석기 공천 규탄한다.


참담하고, 참담하다. 용산참사 책임자 김석기가 21대 국회의원 미래통합당 후보(경북 경주)로 공천됐다. 애초 김석기는 공천심사에서 탈락(컷오프)됐지만, 황교안 대표는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결과를 3번이나 뒤엎는 억지를 부리며 김석기를 공천했다. 민주적이어야 할 공당의 공천이, 총선 이후 ‘친황’ 체제 구축을 위한 황교안의 사천, ‘황천’으로 변질되었다. 김석기의 공천은 인륜마저도 저버린 막천이다. 황교안과 김석기의 ‘안면몰수’, ‘인면수심’이 극에 달했다.


11년전 새벽, 여섯 명의 국민이 하루아침 죽었다. 용산참사는 ‘김석기등 경찰 수뇌부가 국민의 안전을 도외시하고, 성급하고 무리한 진압작전을 강행해 국민이 사망한 사건’이라는 것이, 작년 경찰과 검찰 조사위원회의 공식 결론이다.


범죄자 이명박과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무리한 살인집안을 강행한 김석기에게, 또 다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주겠다는 건가! 용산참사를 망각하는 황교안 무리들의 행태가 끔찍하다.


아니 어쩌면 저들은 망각하지 않았다. 또 다른 용산참사를 부추기는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와 ‘구도심 고밀도/고층 종합개발’을 총선공약으로 내건 미통당은, 개발의 걸림돌들이 어떻게 되는지를, “지금도 똑 같이 할 것”이라고 말한 김석기 공천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용산을 망각한게 아니라 용산의 잔혹함을 기억하라고 국민들을 협박하고 있다.


미통당 텃밭에서의 공천은 당선과 다름없다고 한다. 김석기 공천으로 용산참사 유가족과 생존철거민 등 피해자들은 또 다시 앞으로 4년의 지옥같은 삶으로 내몰렸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공소시효의 뒤에 숨어 금배지를 달고 떵떵거리는 가해자를, 앞으로 최소 4년이나 더 지켜봐야 한다.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삶은 불타던 망루 속 생지옥이나 다름없다.


경주 시민들께 호소드린다. 제발 용산참사를 잊지 말아달라. 여섯 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김석기가 경주시민과 국민의 대표가 되는 폐륜을 이번만은 막아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사과도 반성도 없이 금배지 달겠다고 악다구니 부리는 김석기의 추악함을 용납하지 말아달라.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경주시민을 우롱하는 추태를 부린 황교안과 미래통합당을 심판해 달라.


용산학살 책임자 김석기는 국회가 아니라 법정에 서야 한다. 표의 심판이 아닌 사법적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뻔뻔하고, 잔인하다! 김석기 공천 규탄한다!
친황 만들기 억지 공천, 황교안을 규탄한다!
용산학살 살인진압, 김석기를 처벌하라!


2020년 3월 27일
용산참사 유가족 및 생존철거민,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보도자료 다운로드 : https://docs.google.com/…/1ecJg9VP374h0COF54QQp01xAUL…/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