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청파로320-28, 1층 왼쪽/ 전화:02-2634-4331/ homelessac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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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보도를 위해 수고가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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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직전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한 데 이어, 취임 당일 창신동 쪽방 방문, 노숙인 실내급식장 따스한채움터 급식 체험 등의 행보를 하였습니다. 또한 취임 당일 '노숙인‧쪽방 주민을 위한 3대 지원방안'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서울시정 기조를 극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라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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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와 같은 쪽방 주민을 위한 행보에 정작 쪽방주민들의 목소리는 반영된 바 없습니다.에어컨 설치, 식권 제공 등을 담은 '노숙인‧쪽방 주민을 위한 3대 지원방안'은 일부 효용성이 있으나, 쪽방 지역 재개발 대책 및 공공주택사업 추진, 주거환경 개선과 같은 근본대책을 누락하고 있어 임시적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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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7월 12일, 서울지역 쪽방주민들은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쪽방 주민들과의 대화가 누락된 ‘약자와의 동행’은 일방통행일 뿐임을 지적하고,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책 기조와 달리 쪽방 주민들의 면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열악한 쪽방의 주거환경으로 인한 코로나19 위기 증폭, 재개발사업 예비 조치로 시행되는 주민 퇴거, 발표 이후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는 동자동 쪽방 공공주택사업과 같은 쪽방과 관련된 주요 현안은 켜켜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에어컨 설치, 식권 보급으로 절대 풀 수 없는, 쪽방 주민들의 주거 생존권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런 문제들에 눈 감을 뿐 그 어떤 대책도 입장도 내 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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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서울지역 쪽방 주민들과 ‘2022홈리스주거팀’은 9월 22일, 15시, 서울시청 동편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쪽방에 대한 실질적인 주거대책 마련과 이를 논의할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다시 한 번 요구하고자 합니다. 쪽방 주민들이 서울시 정책 기조의 선전과 상징으로 소비되지 않고 서울시민으로, 정책의 주체로 서울시와 마주할 수 있도록 귀 언론의 많은 취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