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노량진수산시장 갈등을 방관하는 서울시 규탄

 

지난 3월 11일에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한 후 처음으로 서울시, 수협중앙회,동작구청, 구시장상인, 시민대책위 구성원들이 갈등을 해소하고자 한자리에 모여 논의를 하였다. 

구시장 상인들과 시민대책위원회는 노량진수산시장 갈등의 당사자들이 모인만큼 해결방안과 관련하여 작은 진전이라도 있기를 기대하였다. 

 

하지만 회의는 시종일관 농성중인 상인들의 제안에 대하여 수협과 동작구청은 반대입장 만을 취하고 그들은 어떤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특히 서울시는 면담 내내 해결을 위한 어떤 중재 및 제안을 커녕 자신들의 책임이 없다는 이야기만을 늘어놓으며, 노량진수산시장 개설자로써 최소한의 역할마저 거부하였다.

 

구시장 상인들과 시민대책위는 기간 수없이 노량진수산시장의 갈등의 원인과 책임은 농안법을 위반한 시장개설자 서울시이라고 강조를 해왔으며, 서울시 또한 스스로 농안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갈등해결의 당사자로써 역할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중재자도 아닌 방관자로써 갈등을 구경만 하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시의 변명은 항상 같다. 노량진수산시장의 갈등은 수협과 상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게다가 지금은 서울시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시장 상인들과 시민대책위는 수산시장 갈등 이해당사자들의 다자회의가 이후에도 회의를 개최하기로 하였지만 마치 서울시의 생색내기식의 회의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 

만일 서울시가 갈등해결을 위해 할만 큼 했다는 명분을 쌓기위해 회의를 참여하려는 꼼수라면 노량진수산시장 갈등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 보고있는 서울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를 다 붙이지 않더라도 지금 이 시간에도 2만5천볼트 고압선위 노량진역에서 농성하고 있는 고령의 상인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울시는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서울시에 촉구한다.

갈등의 책임자인 서울시는 수년간 책임을 회피 할 만큼 했다.

지금이라도 노량진수산시장 갈등의 당사자로써 적극 나설 것을 시민대책위는 촉구하는 바이다.

혹여라도 상인들과 시민대책위가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될 거 라 믿는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그동안 5년을 싸웠는데 10년 20년을 못 싸우겠는가!

 

구시장 상인들과 시민대책위원회는 잘못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바로 잡고, 시장개설자 서울시가 농안법에 의거하여 책임있는 역할을 할 때 까지 싸울 것이다. 

 

2021년 3월18일 

- 노량진수산시장 갈등방관하는 서울시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