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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Stop Poverty Film Festival

상영작 소개

PUSH: 누가 집값을 올리는가 PUSH

  • 감독 프레드릭 게르텐
  • 제작년도 2019
  • 러닝타임 92분
  • 자막 한글

STILL CUT

상영정보

  • 2020.10.23.금 20:00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니콜라오홀

온라인 상영 일정

  • 2020.10.24 (토) ~ 2020.10.29 (목)

기획의도

전 세계 도시들에서 집값은 급등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수입은 그렇지 않다. 영화는 새로운 종류의 정체불명 집주인들, 점점 더 살 수 없어지는 도시들과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악화되고 있는 위기를 조명한다. 영화는 적절한 주택 공급 문제에 대한 유엔 특별조사위원 레이라니 파르하가 세계를 여행하는 여정을 함께하며 누가 그리고 왜 도시에서 쫓겨나고 있는지를 이해하려 한다.

시놉시스

세계 도시들에서 집값은 급등하고 장기 거주자들은 살던 곳에서 밀려나고 있다. 이것이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새로운 괴물이다. 주택은 자산이자 돈을 모으는 곳이 되었다. 영화는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범죄를 추적하는 세계적 드라마이다. 누가 이 상황을 조정하고 있으며 어떤 요소들이 주택문제를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만들고 있을까?

프로그램 노트

이제는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단어가 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비단 한국에서 벌어지는 현상도, 최근 들어 갑작스럽게 생겨난 사건도 아니다. 영국의 지주 계급인 ‘젠트리’(gentry)에 비유하여 1964년 영국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가 처음으로 명명한 이 용어는 산업 혁명 시기 ‘젠트리’가 주도하여 가난한 농민들을 자신들의 토지에서 몰아낸 ‘인클로저 운동’에 착안하며 탄생했다. ‘인클로저 운동’이 지주가 강제로 농민을 원래의 땅에서 몰아내 임노동자로 만든 역사적 순간의 연속이었다면, 이제 이들을 원래 살던 토지에서 몰아낸 지주는 임노동자가 임대료를 내며 하루하루 근근히 버티는 주거지의 지대를 올려 그곳에서 조차도 몰아내고 있다.

지대의 증가는 과연 어떤 이들에게 혜택이 되고 있는가. 집은 무척이나 남아돌지만, 왜 그 집의 상당수는 특정 지주들의 것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인가. 전작 <바나나스!>(2009)와 <바나나 소송사건, 그 이후>(2012)를 통해 21세기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은 플랜테이션 농업의 신식민지적 실태를 고발하고, 언로를 틀어막는 자본의 민낯을 아낌없이 드러내었던 프레드릭 게르텐은 시선을 농업에서 도시로 돌려 한국을 비롯해서 국제적인 문제로 드러나고 있는 주거의 문제를 냉철하게 통찰한다. 동시에 이러한 시선의 확장을 통해 감독은 전작들이 그랬던 것처럼 국제적인 연대와 움직임의 필요성을 다시금 외치고 있다. 빈곤의 문제는 단순한 개인이나 일국의 문제가 아니다. 공동체 안에서, 다시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 함께 손을 맞답을 때 구조를 바꿀 수 있다. 그렇게 한국에서 붙은 이 영화의 부제 ‘누가 집값을 올리는가’는 결말부에 이르러러 ‘어떻게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인가’가 된다.

성상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상근활동가 / 문화평론가)

상영 이력

  • 핫독스 캐나다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 코펜하겐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 EIDF

감독소개

프레드릭 게르튼은 수상경력이 있는 스웨덴의 감독이자 기자다. 그의 작품들 <자전거 대 자동차>(2015), <바나나 소송사건, 그 이후>(2012), <바나나스!>(2009)는 80여 개국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1994년에 프로덕션 회사 WG필름을 설립하였다.